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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구현모 KT 대표 연임 실패 우려로 KT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이 지나면 구 대표의 연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엔 4분기 실적 발표 직전 발표될 KT 지난해 결산 배당금,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될 CEO 애널리스트 미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전망이지만 실질적인 본사 이익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당초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구 대표가 행사장에서 유의미한 메시지를 투자가들에게 전달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5월 구 대표의 애널리스트 행사를 앞두고 재료 부상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를 꼽았다.
또 지난 2021년 2월 배당금 발표와 2022년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상반기 KT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기 구현모 CEO 체제 아래에서는 지난해 추진하지 못했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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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사진 = KT) |
지주형 회사로의 변모는 KT의 자산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본사가 임대 사업자로 전환하고 통신 자회사를 비상장 유지하는 가운데 비통신 자회사를 IPO 시키면 부동산·회선 임대 수익을 통해 자산가치가 수익가치로 변화할 수 있고 자회사 가치가 시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 자회사 지분이 100%라 배당 누수도 없다"며 "KT의 높은 자산 가치가 잘 드러날 수 있고, 비용 효율성 강화, 규제 완화가 기대돼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구 대표 연임 실패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미미한 상승에 그치고 있는 모습인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2월이 지나고 나면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구 대표의 연임을 확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