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비상' 저축은행,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1조원 정리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0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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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1조원이 넘는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매각을 추진하는 부실채권 규모는 총 1조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이다. 2차 PF 정상화 펀드에 투입되는 부실채권 규모가 51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이 펀드는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각각 2800억원, 2300억원을 맡아 운용한다.

개인 무담보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매각 규모도 1360억원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작년부터 유동화전문회사가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올해는 개인사업자 부실채권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채권을 우리금융F&I에 매각한 데 이어, 이달에는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우리금융F&I, 키움F&I, 하나F&I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개별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을 상각 처리하는 규모도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것은 연체율 급등에 따른 위기감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5.1%였으나, 3월 말 8.8%까지 치솟았고 이달 말에는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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