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 설립 추진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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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Q 프로그램 참여로 국책과제 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 모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네이버㈜가 올해 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네이버의 중동 지역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글로벌 기업 유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하는 RHQ(Regional HQ) 프로그램에 참여해 첨단 기술 분야의 대규모 국책과제에 협력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 법인(JV)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예로, 네이버는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AH)와 국립주택공사(NHC) 등과 JV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트윈 외에도 '소버린 AI' 구축 분야에서 사우디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네이버의 기술 기반 B2B 사업이 중동 지역에서 먼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GAIN 2024 행사에 참석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MOU를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봇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이번 중동 진출 움직임은 최고 경영진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더욱 구체화됐다.

이해진 GIO를 비롯해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GAIN 2024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주요 기업 임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이번 중동 진출 전략은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향후 네이버가 중동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네이버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중동 총괄법인 설립은 중동지역에서의 사업본격화를 의미한다"며 "기존에도 계속 검토해왔고 법인설립과 거점사무소 설립을 두고 고민했으나 법인설립이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총괄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개별 사업 단위별 JV설립은 파트너별 협력을 끌어내기 쉬어지고 책임소재나 업무 추진속도가 명확해지고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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