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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조사하며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100만원대 명품 클러치백을 확보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 등 총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자택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Roger Vivier) 클러치백 1점을 확보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해당 가방과 함께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 메모는 김 전 대표의 아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 수사 중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공사 수주를 대가로 고가의 디올(Dior) 제품을 선물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외에도 디올 재킷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 등 다수의 고가 물품이 함께 압수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8일 언론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김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떠한 대가나 청탁의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