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가 보낸 '단기 2개월' 계약서, 상식적으로 이해불가"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09: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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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와 그 전 대표인 민희진 사이에 벌어진 프로듀싱 업무 계약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민 전 대표 측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하이브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민 전 대표가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지속한다'는 주장은 이해불가"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민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밝힌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하는 취지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공개 비판했다. 

공개된 계약서 내용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계약 기간 자체다. 

단 2개월 6일간만 유효한 이른바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걸그룹 뉴진스의 활동 범위 및 스케줄을 감안할 때 현실성 없는 기간 설정으로 보여 진다. 

특히,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는 뉴진스의 2025년 월드 투어 준비 상황과 극명하게 배치되는 부분이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어도어의 일방적 의사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가득하다"라며  "어도어가 민 전 대표의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나 기준에 대한 조항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어느 순간에나 민 전 대표를 업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와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의 지휘 아래 독창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유례없는 성취를 이룬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의 계약서를 보낸 행위는 과연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지속하여 맡기고 싶은 것인지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비상식적인 계약 기간 설정부터 경영 실적 등 다양한 비합리적 요소들을 포함하는 조항까지 많은 의문점을 제기하며, 결국 이 모든 사태가 하이브 측에서 의도한 추가적인 언론플레이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결국, 예술과 창작의 영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평가받는 민 전 대표와 그녀가 리드하는 프로젝트인 '뉴진스' 사이의 긍정적 파트너십 관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까지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으나, 이미 예견된 서명 요구 시한일자인 30일까지 상황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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