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HK이노엔, 케이캡 수익성 개선에 기업가치 대폭 성장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5 0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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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재계약 통한 수익성 개선
◇경쟁사 허가 지연에 케이캡 수혜 기대
◇오버행 이슈 9월 내 해소 전망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K이노엔 3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성장하고, 내년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케이캡이 총 규모 약 4조원 가량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판매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되고, 국내 코프로모션 재계약으로 판매 수수료 상향 조정까지 기대돼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HK이노엔 본사. (사진=HK이노엔)

 

◇ 내년부터 재계약 통한 수익성 개선

25일 상상인증권은 HK이노엔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2209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1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53억원보다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로열티수입 30억원, HB&B 이익증가, 두창백신 이익이 인식되고, 내년에는 로열티수입 120억원이 인식되는 동시에 케이캡 계약조건 변경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케이캡 정제는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재계약 혹은 신규계약이 필요하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종근당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커 이익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재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이 즉각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라며 "재계약 윤곽은 올해 10월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HK이노엔,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경쟁사 허가 지연에 케이캡 수혜 기대

현재 미국 P-CAB 시장은 다케다의 다케캡과 HK이노엔의 케이캡 두 약물의 경쟁 체제다.

2021년 다케다가 먼저 NDA 신청했으나 발암물질이 발견되어 FDA는 지금까지 허가를 내어주지 않았다.

현재 다케캡은 재처방을 통해 해결하여 3개월 및 6개월 안정성 자료를 제출하였으나 연말 허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만약 다케캡이 연말 허가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케이캡과의 시간 격차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케캡의 시계가 멈춘 동안 케이캡은 2상을 생략하고 3상에 돌입하여 연내 투약 종료가 예상되고 있다.

김민정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 덕에 현재 HK이노엔은 유럽 파트너십 체결에 있어 경쟁력을 획득했다"며 "과거 미국 파트너십은 총 계약금에 비해 업프론트가 미미하였으나 이번 유럽 파트너십은 보다 개선된 상황 하에서 업프론트 비중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중국시장의 로열티수입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뤄신사의 케이캡(중국명 타이신짠) 매출에서 유입되는 로열티는 3~4분기 30억원, 2024년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태기 연구원은 "타이신짠은 2023년 3월부터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되었고, 현재 중국 700개 대형병원에서 침투율 60%대로 높아지고 있다"며 "뤄신사는 주사제로도 개발해 2026년에 출시할 계획으로, 중국 경쟁약품은 다케켑 하나이 매출 규모도 적어 로열티 수입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HK이노엔,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오버행 이슈 9월 내 해소 전망

과거 HK이노엔 상장 시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 H&Q코리아 등의 PE 3개사가 총 유통주식의 약 22.8%(660만15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장 후 지속적으로 장내 매도하여 이러한 오버행 이슈는 주가를 누르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잔량 약 5.40% 중 7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기타법인 매도 물량은 약 136만주에 달하여 현재 1% 미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정 연구원은 "현재 1% 미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은 물량은 9월 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이노엔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었으며 향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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