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에스엠, 펀더멘탈 vs. 경영권 분쟁...엇갈린 증권사 전망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1 0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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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NCT, 에스파, 갓 더 비트까지 SM 소속 아티스트들 (사진=SM)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에스엠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본업의 펀더멘털이 견고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최근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과 주가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업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두는 증권사는 현재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보고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조언하는 반면, 불확실성에 초점을 둔 증권사는 차익실현 시점이라는 조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SM CFO 장철혁 이사가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M 공식 유튜브 캡처)


◇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별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연결 실적을 견인했다.

음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원 매출 호조로 감소분을 상쇄했다.

또 글로벌 투어가 확대됨에 따라 응원봉 포함 MD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NCT산리오 팝업스토어 운영에 따라 관련 매출이 늘었다.

연결 실적에서는 오프라인 콘서트가 본격 재개됨에 따라 공연 관련 기획사인 드림메이커와 SMC, MD 호조에 따른 인쇄물량 증가 및 외식 수요 증가 등으로 SM Life design 등 주요 종속법인의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SM C&C의 콘텐츠 제작 편수 감소 및 키이스트 방영작 부재, SMC 고정비 발생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사진=SM)

◇ 외형성장 및 이익률 개선 기대...'조정시 매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른다.

대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티스트 활동이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과는 별개로 에스엠의 2023년 경영 계획 고려 시 멀티레이블 체제에서 전사적 아티스트 활동 강화,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등의 경영 효율화로 외형 성장 및 이익률 개선이 구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를 반영한 본업의 펀터멘털 가치만으로 현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고,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M 3.0의 일환 중 하나인 멀티 레이블 및 프로듀싱 체제가 본격 자리잡음에 따라 다양한 IP 개발 및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IP를 활용한 수익화 전략이 가속화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도 올린다"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스엠 경영권 분쟁 관련 변수가 과도해진 탓에 주가 변동성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분쟁 결과에 따라 시너지의 결은 달라질 것이나, 어떤 방향에서도 에스엠의 중장기 성장성이 확보된다는 점만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EXO (사진=SM)

◇ "공격적인 신규 매수보다는 차익 실현"

최근 에스엠은 하이브의 공개 매수 이후 경영진의 인수 반대, 경영권 지분 경쟁 구도 속에 주가가 상승세다.

향후 가처분 신청 결과, 지분 경쟁 관련 뉴스, 주총 결과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며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를 할 만큼의 상승 여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신규 매수보다는 보유 중 관망이나 차익 실현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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