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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최대급 게임 박람회인 '도쿄 게임쇼 2024'가 26일에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국외에서 44개국·지역의 535사가 참가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게임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0조 엔에 달하며, 산업 저변은 '글로벌 사우스(신흥·개발도상국)'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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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근교 오락 도시 '키디야 시티' 건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게임을 자국 산업의 기둥으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란색이나 분홍색 네온에 비춰진 부스 안에는 테크노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DJ 부스나 바, 크레인 게임 등이 늘어서 회장에서 이채를 발산하고 있던 것이 사우디의 'Qiddiya Gaming'의 대형 부스였다고 한다.
사우디에서는 수도 리야드 근교에 360제곱킬로미터의 부지를 가진 일대 오락 도시 '키디야 시티'의 건설이 진행된다.
이번에 전시한 테크놀로지와 SF를 융합시킨 콘텐츠는 신도시에서 전개하는 것이다.
도쿄 게임쇼에 맞춰 일본에 온 사우디의 게임 산업을 총괄하는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는 게임이 중심이 되어 세워진 도시를 만든다고 말했다.
주최 단체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협회(CESA)의 츠지모토 하루히로 회장은 "게임 산업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한 확산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게임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Qiddiya Gaming'이 대형 부스를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부스 내부는 파란색과 분홍색 네온 조명 아래 테크노풍 음악이 흐르고, DJ 부스와 바, 크레인 게임 등이 배치되어 있었다.
사우디에서는 수도 리야드 근교에 오락 도시 '키디야 시티'를 건설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테크놀로지와 SF를 융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는 "일본 게임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일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아랍어 현지화를 추진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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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일본-말레이시아, IT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업 강화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게임 플레이어 수는 18억 명, 중동·아프리카는 5억 명으로 북미(2억 명)와 유럽(4억 명)을 웃돌 것으로 신흥국들의 잠재적 성장력을 시사한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이코노미 공사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인재를 제공함으로써, 일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두 나라 간의 기술 및 인재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IT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더욱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협업은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도쿄 게임쇼는 일본의 주요 게임 대기업들이 자사의 콘텐츠 지적재산(IP)을 해외 방문자들에게 어필하는 중요한 무대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 도쿄 게임쇼, 30조엔 규모 전세계 게임시장 발판
세가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 같은 작품을 여러 미디어나 플랫폼에서 전개하며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는 인기 게임 '소닉' 시리즈의 영화 영상이 부스에서 상영되며, 같은 시기에 모바일 게임 신작도 발매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소닉 시리즈가 남미와 중동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들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사우스 등의) 신흥 시장은 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의 덩어리다"라고 강조했다.
삼국지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IP를 빠르게 현지화하기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E3'가 종료됨에 따라 도쿄 게임쇼와 독일의 'gamescom(게임즈콤)'이 주요 게임 박람회로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도쿄 게임쇼는 7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입장 예약이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남미 칠레에서는 10개의 회사가 출전했으며, 칠레 대사관 관계자는 "도쿄 게임쇼는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로의 창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에서는 100개 이상의 게임 회사가 설립되어 와인 산업에 이어 새로운 산업으로서 게임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해외 세력이 쇄도하는 가운데, 일본 게임 회사들은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지 30조 엔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지금 그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