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으로 무한경쟁 돌입할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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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완성되면 5대 은행 과점 체제에서 무한경쟁 체제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환대출 올 5월 가동 목표 (사진=연합뉴스)

 

◇ 대환대출 인프라 올해 5월 가동 목표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의 대출 비교 플랫폼과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연계해 온라인으로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온라인 상에서 대출 상품을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대출 관련 정보 제공, 대환대출 상환 요청, 최종 상환 확인 등 그동안 지점을 방문해야 했던 대출 관련 절차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전산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등 여러 금융기관 대출상품을 한번에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사 간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50여곳의 금융사들이 플랫폼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 금융사 자체 플랫폼 구축 검토...신한은행 공식화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사 중 일부는 자체 대출 비교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일부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에 대환대출 인프라와 연계할 대출 비교 플랫폼 운영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가장 먼저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공식화하고, 오는 6월 자체 대출 비교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자사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대환대출 플랫폼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편의성 확대 전망 (사진=픽사베이)

◇ 편의성 vs.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갖춰지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온라인으로 쉽게 대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금융사들이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하면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한다.

반면에 대출 갈아타기가 간편해짐으로써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은행의 과점 체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스템임은 분명하나,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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