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두산퓨얼셀, 입찰 시장 진입해 수주 규모 확대 기대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09: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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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향 매출 반영 지연에 부진한 실적
◇내년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화 기대
◇분산에너지 특별법 내년 6월 시행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두산퓨얼셀이 기존에 수주한 중국향 연료 전지 매출 인식이 지연되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이 개설됐고, 내년에는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이 개설될 예정이라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퓨얼셀 본사 수출용 발전용 연료전지 (사진=연합뉴스)



◇ 중국향 매출 반영 지연에 부진한 실적

17일 NH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7.6% 증가한 496억원, 영업적자는 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기존에 수주한 중국향 연료 전지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단납기 수주 물량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주원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 입찰시장(CHPS)을 통해 2023년 4분기 수주 예정인 연료전지 규모는 약 70MW 수준이다.

수주한 연료전지는 4분기에 상당 부분 매출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10월 중 결과가 발표될 2023년 하반기 일반수소 입찰 시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추정치가 계속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익 기대치에 대해서 기대감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정책적 지원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회사자료, 상상인증권



◇ 내년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화 기대

올해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이 개설됐다. 상반기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 규모는 약 90MW였으며 이 중 70MW 물량을 두산퓨얼셀이 낙찰받았다.

하반기 입찰서류평가는 10월 중으로 진행되며 상반기와 같은 물량으로 입찰이 형성되었다.

여기에 2024년에는 약 3500GWH로 추정되는 규모의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500GWH 중 연료전지에 할당될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으나, 기존 일반수소발전입찰시장도 매년 열린다는 점도 고려하면 수주 베이스 기업에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자료: 회사자료, 상상인증권


◇분산에너지 특별법 내년 6월 시행

내년 6월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분산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이며, 이번 법안로 신규 택지, 도시개발 사업자 등에게 사용할 에너지의 일부를 분산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병원, 데이터센터 설비, 에너지슈퍼스테이션(복합충전소)에서도 연료전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연간 10~30MW 규모의 연료전지 시장 형성이 기대된다.

정연승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연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 180MW,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 100~130MW, 분산에너지 법안 시행에 따른 수요를 포함하면 연간 300~350MW 규모의 시장 규모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외시장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남호주 및 중국 시장을 공략중이다.

남호주 정부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발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고, 중국 ZKRG와 중장기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준호 연구원은 "중국향 사업의 경우 2026년까지 105MW 규모의 NG 및 수소 모델을 공급하는데, 2024년부터 매출가시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의 기기 모델을 순수 수소 모델로 전환하기 용이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낙찰받을 수 있는 정성적인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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