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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미국 5개 주요 은행의 합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2.6%, 이익은 9.3%, 그리고 EPS는 5.9% 웃돌았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3%, 전년 대비 14.8%의 견조한 개선세를 시현했다.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이에 일부 은행들은 이자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함은 물론, 2026년에도 mid-single digit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충당금은 소폭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JP모건은 2025년 연간 신용카드 NCO rate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 부문별로는 리테일뱅킹 및 CIB 모두 공히 실적 개선세를 시현하였으며, 은행들은 자본비율을 일부 낮추며 성장과 주주 환원 강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중 주가 하락 야기한 신용 리스크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들의 연이은 사모 신용 관련 부실 인식은 신용 리스크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한 사모 신용 펀드와 이들 펀드에 은행들이 대출을 빠르게 공급해온 점, 그리고 이중 담보 문제 등 불법 행위 등이 뒤섞이며 우려를 가중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은행들부터 나서서 일회성 이벤트임을 강조하고 있고 SVB 사태의 경험이 남아 있어 오히려 이번 사태로 사모 신용 펀드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김재우 연구원은 "SVB 사태의 Re-cap – 당분간 투자심리가 부담스럽지만 위기를 기회로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사모 신용 관련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SVB 사태를 되짚어볼 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당시 SVB 사태는 초기 은행업 전반의 약세를 야기했으나, 궁극적으로 중소형은행과 대형은행간 펀더멘털 격차의 확대 및 이에 따른 주가 차별화를 야기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지역은행들이 보다 노출도가 큰 점을 감안, 상황이 악화될 경우 오히려 대형은행이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