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삼성전자 주가 부진 속 임원들 자사주 매입 잇따라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5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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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을 거듭하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줄을 잇고 있다.


1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노태문(56) 사장이 주당 6만원에 5000주를 매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수금액은 3억원이다.

노 사장 외에도 8월 둘 째주 이후로 삼성전자 임원들은 총 58억9000만원을 매수했다. 이들 임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무려 약 1억9420주를 매도했다. 매도 이유로 반도체의 고점 논란, HBM 납품 지연 등이 꼽힌다.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면서 “이 때문에 작년에 이미 수익률로는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1등 자리를 넘겨줬다. 작년 한해 수익률(YTD)이 SK하이닉스는 85%이지만, 삼성전자는 40%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가 칩에 HBM3를 납품할 줄 찰떡같이 믿었다.

하지만, 7월이 되어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실망감으로 여름부터 투매에 나섰다고 분석된다.

다만, 현 주가는 삼성전자 PBR의 1.1배 수준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과 모두 과거 PBR 1.1배 수준이 주가 바닥이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008 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의 경제 위기 시기'와 '중국 및 인텔의 메모리 시장 진입(2015년)과 영업적자 전환 우려(2022 년)가 있었던 시기'의 최하단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바닥이라는 점을 활용해 무리한 신용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호진 대표는 “개인들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신용투자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비율이 늘었다”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15% 이상 하락하면, 신용 매수는 반대매매를 불러와 막대한 손실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추세는 상승이지만, 8월초에 있었던 엔캐리 청산처럼 돌발 변수가 가능하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를 대비한다면, 가급적 신용 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구글)

14일 종가 기준으로 5 거래일 수익률은 삼성전자가 1.33%, SK하이닉스가 5.62%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대신증권은 10만원을, IBK투자증권은 9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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