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수장의 굴욕…’풍산’ K-밸류업지수 탈락 충격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1 08: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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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효율성 낮아 선정 실패...주주환원 정책도 미흡"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해 도입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K-밸류업지수)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를 이끄는 류진 회장의 기업들이 탈락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자본효율성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며,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단체장의 기업이 밸류업에서 제외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K-밸류업지수 구성종목 100개를 확정했다.

이 지수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선별됐다.

류진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풍산과 풍산홀딩스는 이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풍산은 구리·동합금 제품 제조와 함께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생산 기술을 보유한 방산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풍산홀딩스는 풍산의 최대주주로, 여러 비상장 계열사를 관리하고 있다.

두 기업이 탈락한 주된 이유는 자본효율성 부문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K-밸류업지수 평균보다 각각 10.16%와 11.2%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풍산홀딩스의 주요 자산인 풍산특수금속의 실적 부진이 전체적인 자본효율성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미흡함도 지적되고 있다. 두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배당성향은 K-밸류업지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밸류업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시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방산 업종의 전반적인 호조 속에서 풍산의 실적과 주가 performance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종 업계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이 K-밸류업지수에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류 회장은 2022년 풍산의 방산 부문 물적분할 시도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소액주주들의 강력한 반대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번 K-밸류업지수 탈락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의 기업들에게 경영 효율성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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