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변화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에 3MC 신동엽, 홍석천, 하니가 감탄한다.
12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메리 퀴어’에서는 ‘래즈비언 커플’ 승은이 가람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승은은 결혼에 앞서 약혼식을 먼저 진행하기로 한 뒤, 단둘이 떠나는 차박 데이트에 가람의 친구들을 초대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세미 브라이덜 샤워로, 그녀들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다.
특히 이성애자 친구들은 두 사람의 결혼에 쿨한 반응을 보였다. 가람의 친구 인지는 “나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은 사람이라 벌써부터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서로 믿음이 있으니 결혼을 결정했다는 게 부럽고 멋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 채빈은 “눈물이 날 뻔 했다”고 감동하며 “법에서는 (합법화가) 안 될 수 있지만, 하면 하는 거지. 그걸 꼭 굳이 규제할 필요가 있나 싶어”라며 두 사람에 대해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인 MC 홍석천은 이 같은 MZ세대들의 모습에 “요즘 MZ세대들은 생각이 열려 있다. 진짜 스스럼 없이 하나가 돼서 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각별한 소회를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예전하고 달라진 게 MZ세대들은 성소수자들이 ’알콩달콩‘ 하는 모습을 낯설어할 수도 있었는데, 옆에서 축하해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MZ세대’ 대표주자인 하니도 “나의 다름을 인정받고 싶은 만큼, 타인의 다름에 대해서도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다양성(性) 커플’들에 대한 달라진 사회적 시선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의 2021년 성소수자인식지표에 따르면, 2·30대 여성 중에서는 직장 동료와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무려 80% 이상이었다. MZ세대로 설명되는 이들은 과반수 이상이 직장 동료, 친구 등 지인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자녀의 커밍아웃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답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한편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지향하는 다양성 커플들의 삼색 러브스토리를 담은 ‘메리 퀴어’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