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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탐정극의 영업비밀')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채널A의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최근 방영에서 충격적인 사기 사건들을 다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그램은 유명 인플루언서의 대규모 사기 사건과 위장 이혼을 통한 재산 탈취 시도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탐정24시' 코너에서는 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저지른 5억원 규모의 사기 사건이 소개됐다. 의뢰인은 해당 인플루언서의 투자 권유로 4억 8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인플루언서가 친오빠의 투자 회사를 소개하며 2주 만에 100만원의 이자를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의 태도였다. 재판 과정에서 인플루언서는 매월 소액을 상환하며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 방송인 김풍은 "이는 조롱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2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인플루언서는 현재 성인 콘텐츠로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피해 보상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수첩-눈먼 자들의 도시' 코너에서는 더욱 복잡한 사기 사건이 다뤄졌다. 한 의뢰인이 세무사의 조언으로 위장 이혼을 했다가 오히려 재산을 노린 아내와 세무사의 공모에 희생양이 될 뻔한 사연이 공개됐다.
가수 홍서범은 이 사연을 듣고 "나도 그전에 하도 사기를 당했다. 아무튼 개털이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방송인 데프콘은 "부부 사기 피해단인가"라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의뢰인의 아내는 남편 몰래 5억원을 사기꾼에게 입금했고, 더 나아가 세무사와 불륜 관계를 맺으며 의뢰인의 재산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의뢰인은 아내와 세무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세무사는 자격증까지 박탈당하는 결과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사기 범죄의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