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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리밸런싱(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특히 SK스퀘어는 반도체 중심 투자사로 체질개선과 함께 현재 보유 중인 20여곳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SK스퀘어의 사업재편 동력이 힘을 잃고,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23일 SK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올해 상반기 SK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내부 분석 보고서가 작성돼 최고 경영진에 전달됐다”면서 “SK그룹 주력인 반도체, 통신, 배터리, 에너지 가운데, 반도체는 향후에도 수익률 1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태원 회장도)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라고 강조해왔고, SK스퀘어 역시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사로 사업재편하면서 매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SK스퀘어의 경우 티맵과 원스토어 등 미래 성장성을 갖춘 곳을 제외한 (실적이 좋지 않은) 20여곳의 지분 정리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SK스퀘어는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투자하면서 사업간 시너지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0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반도체 설비에 쏟아 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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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스퀘어) |
다시 말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금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8월 한명진 신임 CEO를 선임한 것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인사다.
한명진 사장은 SK텔레콤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와 사업 개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구원투수로 나선 한명진 사장은 취임 첫해 고강도 사업재편과 동시에 반도체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
앞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해 해외 반도체 투자 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
TGC스퀘어를 통해 일본, 미국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