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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미국의 중저가 화장품 업체 엘프뷰티(ELF)가 지난달 초 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엘프뷰티는 Gen Z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한 회사로 제품의 평균 가격은 6.5달러 수준이다.
이에 주가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295% 상승했었으나 지난 2월초 FY2025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LS증권에 따르면, 엘프뷰티의 FY2025년 3분기(2024년 9월~2024년 12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5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0.74달러로 전년동기 수준이었음에도 회사가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5년 초 소비는 예상을 밑돌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1월 동사는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5% 감소했다 밝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이는 12월 연말 특수에 따른 일시적 소비 감소, LA 산불 및 틱톡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 내 뷰티 관련 언급량이 20% 줄어든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부진을 일시적이라 보더라도, e.l.f.의 새로움(newness) 부재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사가 2025년 봄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들의 초기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 FY2024 4분기에 런칭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Glow Reviver 립오일이 2024년 최대 규모의 신제품 출시로 큰 매출 상승을 이끌었지만, 올해 초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오히려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어 다소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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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뷰티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오린아 연구원은 "미국 회사인 엘프뷰티(e.l.f. Beauty)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의외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며 "중국 생산 비중이 과거 대비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80%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중국산 화장품 관세가 25% 수준으로 인상되었던 시기 동사는 공급업체 협상을 통한 비용절감과 일부 제품 인상 및 유리했던 환율 효과 등을 활용해 대응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금번 실적 발표에서는 회사가 아직은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향후 중저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한국 브랜드들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