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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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이 국내 석유화학은 물론 롯데케미칼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현재 미국은 일일 1300만 배럴을 생산하는데 트럼프 정부는 300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으로 셰일 가스를 적극 활용해서 유가를 떨어트리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40~50달러 대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김주익(44) 롯데케미칼 상무보 등이 자사주를 총 209주를 갖고 있다고 6일 공시했다. 모두 이번에 신규 임원이 되면서 공시 대상이 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국내 규정은 임원들의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단주 단위로 공시하도록 한다”면서 “신규 임원들이 대거 자사주를 갖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의 전망은 어둡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매출과 주가는 올해 내내 부진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59.1%, SK이노베이션은 -18.54%, 금호석유는 -28.23%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매출 5조2002억원, 영업손실 4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이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도 시장 예상치(2124억원)에 2배에 육박한다.
부진은 기초화학 부문이 주도했다. 기초화학에서만 365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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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상상인증권 “(기초화학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스프레드(판매가격-원가)가 손익분기점 미만으로 추정되고, 롯데케미칼USA 가동 중단 비용과 운임비 급등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애물단지이다. 롯데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확신하고 2022년 10월 일진머티리얼즈를 2.7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통상의 30%를 훌쩍 넘는 100%를 쳐 줬습니다.
문제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지 않고 급기야 트럼프(78)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롯데그룹의 신성장 엔진이 아니라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건설사 PF 위기에 그룹의 주력인 롯데케미칼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롯데그룹은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 놔야 했다.
조호진 대표는 “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롯데그룹에 원흉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은 하루에 1300만 배럴을 생산하는데 트럼프 정부는 300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라면서 “셰일 가스를 적극 활용해서 유가를 떨어트리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보다 23% 증산인데 트럼프 당선으로 WTI가 70 달러를 하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셰일가스 증산이 현실화하면 유가는 50달러대로 떨어지고 심지어 40달러대도 가능하다.
이는 석유화학 업계에 악몽과 같다. 유가 하락은 마진 하락으로 귀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롯데케미칼에게 전기차에 이어 석유화학까지 이연타를 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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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로 유안타증권은 22만원을, 삼성증권은 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