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분리 공식화…엉킨 실타래 풀 '지분 맞교환' 예고
1.2조 원의 대가, 단기 재무 부담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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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신세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SSG닷컴(쓱닷컴)을 100% 자회사로 품에 안았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FI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했던 쓱닷컴 지분 30%를 약 1조 2710억 원에 취득한다고 11일 공시했다. <2026년 6월 11일자 신세계그룹, SSG닷컴 100% 자회사로…FI 지분 전량 인수 참고기사>
외형 성장에 치여 적자의 늪을 걷던 쓱닷컴의 경영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셈이다.
이번 결단은 단순히 '지분 수거'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마주한 두 가지 거대한 과제인 '이커머스 구조조정'과 '남매 독립 경영(계열 분리)'을 정조준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신세계그룹은 쓱닷컴의 미래 성장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화도 도모할 방침”이라면서 “향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 등 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SSG닷컴의 플랫폼 내실화를 통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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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외형' 대신 '내실'…고강도 턴어라운드 돌입
그동안 쓱닷컴은 외부 투자자와 맺은 주주 간 계약 조건(총거래액 달성 등) 탓에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덩치를 키우는 외형 성장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쿠팡과 알리·테무 등 초저가·물류 공세에 밀려 2023년 이후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 100% 지분 확보로 쓱닷컴은 외부 눈치를 보지 않고 '수익성 중심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마케팅 비용을 통제해 단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점인 이마트 기반의 '신선식품'과 백화점 기반의 '버티컬(전문몰)·뷰티' 영역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체계를 전면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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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계열 분리 공식화…엉킨 실타래 풀 '지분 맞교환' 예고
주목할 점은 이번 거래가 이마트와 신세계의 기존 지분율 비례(이마트 65.11%, 신세계 34.89%)대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그룹이 공식 선언한 '이마트(정용진 회장)'-'신세계(정유경 회장)' 계열 분리를 완성하려면, 향후 한쪽이 쓱닷컴 지분을 10% 미만(비상장사 기준 공정거래법 요건)으로 낮춰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
업계에서는 향후 양사가 공동 보유 자산의 '지분 맞교환(스왑)'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모회사들의 추가적인 현금 지출 없이도 이마트는 이커머스(쓱닷컴)를, 신세계는 백화점 및 역사 자산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계열 분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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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ART) |
◇ 1.2조 원의 대가, 단기 재무 부담 극복이 관건
다만,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단기 재무 부담'이다. 오는 8월 26일 거래가 완료되면 이마트는 약 8274억 원, 신세계는 약 4436억 원의 현금이 외부로 빠져나간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소비 침체로 본업(대형마트·백화점)의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1조 원이 넘는 현금 유출은 단기적으로 신용도나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장 이번 인수 대금을 치르고 난 뒤, 본업의 현금 창출력으로 재무 건전성을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느냐가 향후 주가 향방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