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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025년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다.
국내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경기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높아진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그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 등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세계 경제 차별화 및 불확실성 증대, 국내 경제 부진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국가별로 경기 흐름이 차별화 되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 및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주요국의 정치상황 등에 따른 성장 및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고 언급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 소비 회복세가 약화되고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경제 성장률은 11월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흐름 속에 높아진 환율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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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신증권) |
◇ 2월 금통위로 미뤄진 기준금리 인하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통위 통방문과 기자간담회를 보면 굳이 금리인하를 한 템포 쉬어가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정치 이벤트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은 국내 정치 이벤트보다는 여전히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향후 기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금리 동결에 따른 환율 방어 효과가 얼마 될지도 미지수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외 정치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향후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백윤민 연구원은 "물론 경기 부분만을 놓고 통화정책 결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에 통화정책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이는 향후 인하를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며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관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2월 금통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이 통방문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급되고, 통화정책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3개월내 금리인하 의견을 가진 위원수가 6인이라고 한만큼 현 시점에서는 2월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은 연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2%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추후 인하 가능성을 전제로 이뤄진 기준금리 동결이란 점에서 채권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금리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보다 상당수 시장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구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