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조, 우리금융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코드인사’ 의혹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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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우리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이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두고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정부 정책 라인과 연계된 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며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2명을 두고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정용건, 류정혜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이들 후보를 두고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우리금융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최근 금융당국의 국민연금 이사회 참여 확대 논의와 맞물리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지배구조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건 후보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과 연금개혁특위 위원을 지냈으며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류정혜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국가 정책라인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현 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패한 이너서클’이라는 비판 속에 내놓은 해법이 얼마 전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거론되었던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또 다른 인사는 국가 정책라인과 맞닿아 있는 인물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금융회사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을 훼손하고 정부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코드인사로, 과거 관치금융을 답습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IMF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23년에 걸친 MOU 통제 속에서 우리은행은 구조조정과 임금 동결을 견디며 민영화를 완수했다”며 “직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율경영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지부는 “금융회사 이사회는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외부 영향력이 이사회 구성에 실질적으로 작동한다면 자율경영 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우리사주조합 권리 강화와 ‘우리사주 추천이사제’ 도입을 제시했다.

 

노조는 “1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배제돼 있다”며 “직원들이 책임을 지고 성과를 만들어왔지만 지배구조의 중심에서는 배제되는 현실은 정상적인 구조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부 영향력 논란에 대해 경영진이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사외이사 추천이 강행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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