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024년 4분기 실적 시즌이 6주차에 접어들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 종목 381개 중 183개 종목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종목 중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은 48개, 어닝 쇼크 종목은 135개로 나타났다.
컨세서스가 존재하는 미발표 종목 중 연초 대비 컨세서스가 상향된 종목은 39개, 하향된 종목은 70개로 하향 종목 비중이 크다.
업종별로 보면, 연초 대비 컨세서스가 상향된 톱3 업종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조선 순으로 나타났다. 하향 업종은 통신, 화학, IT가전 업종이다.
◇ 4분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기조 지속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은 실적시즌이 진행되면서 4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2024년,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연초 대비 -1.7%, -5.4%, -2.6% 하향됐으며, 여전히 올해는 작년 대비 17% 증익했다.
내년은 올해 대비 16% 증익이 예상되어 있으나 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가 꽤나 가파른 것이 사실이란 지적이다.
조준기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 추정치가 더 심하게 악화된 상태로 이번 실적 시즌이 끝나는 것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주와 통신주 중심으로 실적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다.
![]() |
(출처=유진투자증권) |
◇ 코스피 박스권 장세 전망, 필수소비재 업종 관심
4분기 실적 시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익 모멘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리스크 완화가 부재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스피는 이미 작년 말을 기점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고 올해 들어 나타난 저가 매수세 유입, 외국인 패시브 자금 매도세 둔화 등으로 하방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리스크 완화가 부재하다면 1분기 국내 증시는 코스피 볼린저밴드 상단 2554.4에서 하단 2470.0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볼린저밴드 상단을 돌파할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 2620원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준우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하기 유효한 환경으로 연초 대비 컨세서스가 상향된 업종 중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된 이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 30% 부근에 도달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서 박스권 장세, 제한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 실적 시즌 등을 고려하면 실적 미발표 종목 중 실적 모멘텀, 펀더멘탈,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