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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달리기할 때 입는 러닝재킷 8종 가운데 절반이 세탁 5회 만에 발수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나이키·뉴발란스·데상트·아디다스·안다르·언더아머·젝시믹스·휠라 등 8개 브랜드의 러닝재킷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물이 표면에 스며들지 않고 튕겨내는 발수성은 세탁 전에는 모든 제품이 최고 등급인 5급을 받았다.
하지만 5회 세탁 후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 등 4개 제품은 3급으로 떨어져 부분적으로 젖는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나이키 리펠마일러, 안다르 클리어페더맨즈윈드자켓, 젝시믹스 RX에어라이트자켓, 휠라 PERTEX경량바람막이는 5회 세탁 후에도 5급을 유지했다.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성능에서는 나이키·데상트·안다르·언더아머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뉴발란스·아디다스·젝시믹스·휠라는 보통 수준이었다.
공기가 잘 통하는 통기성은 뉴발란스·아디다스·젝시믹스 3개 제품이 우수해 달리기 중 발생하는 땀을 외부로 잘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체온유지성과 통기성은 상반되는 기능이므로 착용 환경과 기호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지퍼 2000회 반복 개폐 시험을 통과했으며, 보풀 발생과 색상 변화, 세탁으로 인한 수축 등도 권장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검사에서도 전 제품이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환경오염 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 가격은 아디다스가 8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데상트가 19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2.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나이키·언더아머·안다르 등 대다수 제품은 10만~12만원대였다.
세탁 편의성 조사에서는 소비자 76.6%가 세탁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지만, 데상트·안다르·젝시믹스 3개 제품은 손세탁을 권장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데상트와 젝시믹스는 세탁 방법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닝 열풍이 확산하면서 기능성 의류 수요가 늘고 있어 이번 품질 비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러닝재킷은 발수성과 통기성 등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확인해 선택하고, 제품별 디자인과 내구성·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