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3월 증시 정속 주행 전망, 로테이션보다 업종 대표주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0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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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월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 주도력 약화, 주춤한 강달러 여파에 비미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관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연초 이후 코스피, 코스닥의 성과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 대비 긍정적인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2월 수익률 기준으로 코스피는 역대 5번째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2월 주가 상승률이 8% 이상이었던 해(2000년 이후 6번)의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평균 +19%였다.

증시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종이나 종목으로의 주가 쏠림은 과열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쏠림에서 확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관세, 중국 양회, 기대 인플레와 경기 우려 속 회복 속도 조절을 전망한다"며 "관세 리스크는 3월 중 팽배하지만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관세 현실화보다 협상 레버리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회에서 정책 전환 및 AI 투자 확대는 한국 ICT 밸류체인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3월 코스피, 이익과 수급 영향 진전 예상

노동길 신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과매도를 막 벗어난 상태이므로 가격 부담을 높게 보지 않는다"며 "연기금과 기타법인 수급은 3월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이 수급 중심 축일 때 반도체 외에서 주도주를 탄생시키는데 이익은 환율과 선진국 경기를 고려해 2025년 1분기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예상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 실적, 주가와 민감한 제조업 지표도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미국 제조업 회복에 더해 중국 내수에 대한 부양책 등 국내 증시에 나쁘지 않은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연구원은 "환율 안정화와 공매도 재개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출처=미래에셋증권)

 

◇ 지수 상승의 주도권은 대형주, 소비주 선제적 투자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며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가격 매력이 높고, 이익증가율과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대형주의 이익 비중도 상승 추세다. 

 

또한,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가격 효율성이 높고, 외국인 수급 개선 시 주가 민감도가 큰 대형주가 나은 선택이라는 조언이다.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코스닥의 대형주 대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대형주의 중형주 대비 프리미엄도 21%로 과거 평균 수준인 40%보다 낮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도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높고, 대형주의 상대주가와 동행하는 실적 컨센서스 변화율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연구원은 "업종 로테이션보다 업종 대표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3월, 4월은 주가와 이익 간의 민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70~2730선을 제시했다.

 

투자전략으로 중국 내수 확대 정책 전환과 한한령 완화 기대감을 들어 ICT 밸류체인, 미디어컨텐츠를 선호 대상으로 꼽았다.

 

이번 한한령 완화 기대가 과거와 차별화된 이유는 중국 필요에 의해서이고 고위급 외교로 뒷받침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소비 관련주의 선제적 투자도 필요하다"며 3월 중 정치 리스크 완화와 추경 기대감을 우호적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코스피 대비 소비주 이익 모멘텀이 바닥에서 회복 중이라는 점도 상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이익 상향 조정으로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는 업종인 에너지, 운송, 자본재, 소프트웨어, 미디어, 헬스케어, 호텔과 레저에서 기획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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