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협 잠정합의안 73.7%로 가결…DS-DX 격차 갈등 '불씨'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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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됐다.

평균 임금 6.2% 인상과 반도체 부문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합의는 법적 효력을 갖게 됐으나, 디바이스경험(DX)·반도체(DS) 부문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내부 균열은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0시 마감된 찬반 투표 결과 4만6142명(73.7%)이 찬성표를 던져 합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체 투표권자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5.5%에 달했다.

노조별로는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 투표권자 5만7332명 가운데 5만5333명이 표를 행사해 96.5%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서는 8261명 중 728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89%였다.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12분 시작돼 엿새간 진행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영업이익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상한 없는 반도체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았다.

평균 임금 6.2% 인상과 최고 5억원의 사내 주택대출 혜택도 포함됐다. 공동교섭단은 27일 오전 11시 사측과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연봉 1억원 기준)은 자사주 형태의 특별경영성과급 5억5000만원에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을 합산해 총 6억원 수준을 받을 수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는 특별경영성과급 1억6000만원과 OPI 5000만원을 더해 2억1000만원가량이 예상된다.

이와 달리 DX부문은 타결금 명목 자사주 600만원에 OPI를 더해도 최대 수천만 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DS부문과의 격차가 수억 원에 이른다.

보상 불균형에 대한 불만은 투표 전부터 이미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스마트폰·가전 등 DX부문 직원 약 1만3000명으로 구성된 제3노조 동행노조는 지난 26일 수원지법에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투표 참여를 권유했다가 당일 저녁 돌연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DX 부문 조합원 5인이 구성한 '삼성전자 직원 권리 회복 법률대응연대'가 앞서 제기한 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도 같은 날 수원지법에서 기각된 바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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