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토스증권, 해외 주식 점유율 늘리며 '흑자'...이젠 사업 다각화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7 0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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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토스증권이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로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토스증권은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주식 부문에서 키움증권을 꺽고 1위로 올라선 만큼, 기세를 몰아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연합뉴스)

◇ 작년 영업이익 1492억원...'흑자전환'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26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 환전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사진=연합뉴스

◇ 해외 주식 거래 대금 전년 대비 211% 늘어

우선 가입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토스증권은 작년 한 해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2024년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66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4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로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전년 대비 무려 211%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21조9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을 꺽고 해외주식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해 11월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30조5400억원을 기록해 키움증권 28조6000억원과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장내파생상품 인가...사업 확장 본격화

토스증권은 주식 서비스 외에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실시간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 △토스증권 PC(WTS) 서비스를 내놨고, 9월에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 센터 등을 선보였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사진=토스증권)

또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토스증권의 장내 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인가 등록이 결정되면서, 토스증권이 선물·옵션 등 해외 장내 파생상품 중개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 간 글로벌 주식 중개 서비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옵션거래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통해 전 국민을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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