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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덴츠)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최대 광고 기업인 덴츠그룹이 해외 사업 부진의 여파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쇄신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덴츠 그룹의 2025년 12월기 연결 최종 손익은 전기 1,921억 엔 적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이 수익성 악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적자 규모는 당초 회사가 예측했던 529억 엔을 훨씬 웃돌며, 전기 대비 1,000억 엔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덴츠 그룹은 전기에 주당 139엔 50전으로 실시했던 배당을 전면 중단하고 무배당 방침을 확정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과거 단행했던 대규모 해외 인수 합병(M&A) 관련 영업권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상 차손이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가라시 히로 사장이 퇴임하며, 후임으로는 핵심 계열사인 덴츠의 사노 케이 사장이 내정되었다. 오는 3월 27일 취임 예정인 사노 내정자는 현재 덴츠 그룹의 디퓨티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컨설팅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비광고 영역의 해외 진출을 주도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액 적자의 근본 원인은 2013년 약 4,000억 엔에 인수한 영국 이지스 그룹을 포함해 그간 추진해 온 150여 개의 해외 기업 인수 사례들이다.
경쟁 환경이 격화되면서 2019년 이후 매년 영업권 감손이 발생했으며, 2025년 9월 말까지 이미 800억 엔 이상을 계상한 데 이어 추가로 수천억 엔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달리 해외 사업의 부진은 그룹의 최대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사노 내정자가 이끄는 신체제는 경영 전반의 근본적인 재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약 3,400명 규모의 해외 인력 감축과 더불어 부진 사업의 재검토 및 자산 매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덴츠 그룹은 2025년 12월 발표한 도쿄 중앙구 소재 덴츠 긴자 빌딩 매각을 통해 약 300억 엔의 이익을 확보했으나, 본업의 수익성 회복 없이는 재무 건전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5년 9월 말 기준 19%였던 자기자본 비율은 이번 대규모 적자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츠 그룹은 오는 13일 결산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사장 인사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재건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덴츠의 사장직에는 마츠모토 센리 부사장이 4월 1일부로 승격 임명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