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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최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가 미용부원(뷰티 아티스트) 배치 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인력 효율화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2025년부터 백화점과 드럭스토어 등 판매채널별 담당제를 완화하고 겸임을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시세이도는 현재 일본전국에 약 7,000명의 뷰티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아티스트들은 주로 백화점, 화장품 전문점,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 4개 주요 판매채널에 배치되어 있다.
고객들의 연령과 취향, 피부 상태등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하거나 시연해 주는 등 판매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따라 뷰티아티스트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일부 뷰티 아티스트은 백화점과 드럭스토어를 동시에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화점 등 집객력이 강한 매장에는 전담 뷰티 아티스트을 유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장품 판매가 침체되면서 회사는 뷰티 아티스트 채용을 축소하고 조기 퇴직을 추진해왔다.
지난 11월에는 2024년 12월 기준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160억 엔 하향 조정해 60억 엔으로 예상했다.
시세이도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행태가 다양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동일 브랜드의 화장품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제품별로 브랜드와 구매처를 달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방 매장의 서비스 질 저하와 숙련된 뷰티 아티스트의 이탈 가능성을 지적하는 변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시세이도는 판매채널별 제품 지식과 브랜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세이도는 최근 “일본 내 판매 호조와 방일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사업이 개선되고 있다”며 "뷰티 아티스트 배치 개혁을 통해 일본 사업의 수익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