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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쿄대학 연구진이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SGLT2 억제제가 비만도가 높은 환자들의 신장 기능 악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진들이 환자 맞춤형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네코 히데히로 도쿄대학 특임 부교수 연구팀은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약 2,200명의 환자와 DPP-4 억제제를 투여받은 약 4,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인 추산 구체 여과량(eGFR)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의 신장 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일수록 SGLT2 억제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가네코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에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신장 기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질병이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병이나 심근경색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현재 2형 당뇨병 치료에는 약 10종류의 약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SGLT2 억제제는 2014년 일본에서 처음 승인된 이후, 혈당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