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재용·정의선 'AI 깐부'…삼성동 치맥 회동 후 코엑스 동반 등장한 이유는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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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단상에 올라 경품 추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저녁 전격 회동하고 공개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치맥 회동'을 가졌다.

'깐부치킨'이라는 상호는 '친한 친구'라는 의미로 엔비디아 측에서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동을 마친 뒤 인근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함께 올랐다.

황 CEO는 500여명의 관객 앞에서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에게서 받은 편지를 소개했다.

황 CEO는 "편지에는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세 가지 비전이 담겨 있었다"며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이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을 써서 '지포스 256'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의 우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도 "어릴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계속해왔다"며 엔비디아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목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이라고 밝히며 "좋은 소식이 있는데 '로보틱스'와 관련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 투자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28일 미국 행사에서도 "한국 국민이 정말로 기뻐할 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치킨집 회동에서는 황 CEO가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세 사람이 '러브샷'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황 CEO는 식당 내 모든 손님들의 식사비를 결제하는 '골든벨'을 울리기도 했다.

이 회장이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 발언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무대에서 관객들을 향해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느냐"며 농담을 던져 환호를 받기도 했다.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신규 계약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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