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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 전망을 기존 예상보다 2700억엔 상향 조정한 2조 9300억엔으로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이는 전기 대비 39% 감소한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44% 감소폭보다 축소된 것이다.
회사는 매출액을 2% 증가한 49조엔, 영업이익을 29% 감소한 3조 4000억엔으로 각각 5000억엔, 2000억엔씩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영업이익이 1조 45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 균형잡힌 판매 전략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강점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전방위 지역 전략'에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28%로 GM(56%)이나 혼다(47%)보다 현저히 낮고, 중국 시장 비중도 17% 수준으로 VW나 GM의 30%와 대조적이다.
히가시소토쿠 경리본부장은 "어느 한 지역이 1위가 아니라 매우 지역 균형이 잡힌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이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현지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 현지화 전략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현지 연구개발 거점을 통해 픽업트럭 '툰드라'와 '타코마' 등 현지 수요에 맞는 차종을 투입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출시한 전기차 'bZ3X'를 200만엔대로 가격을 책정해 현지 시장 동향에 대응했다.
동력원 전략에서도 전방위 접근법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면서도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병행한 결과, 4~9월기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41%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전략의 효율성은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 플랫폼 공용화를 통해 확보되고 있다.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크라운, 코롤라, RAV4 등 주력 차종에 적용한 결과, TNGA 도입 전 대비 생산라인당 설비투자액과 개발공수를 25%, 차량원가를 10% 각각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긴켄타 최고재무책임자는 "고객의 강한 수요를 받고 있으며, 이는 오랜 기간 축적한 상품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3월기 판매량 전망도 사상 최고인 1050만대로 종전보다 10만대 상향 조정했다.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도요타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7~9월 3개월 최종손익에서 폭스바겐이 적자로 전락하고 GM이 60% 감소한 1956억엔을 기록한 반면, 도요타는 62% 증가한 9320억엔의 증익을 달성했다.
닛케이에 의하면 지난5일 발표한 4~9월기 연결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4조 6307억엔, 순이익이 7% 감소한 1조 7734억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판매량은 5% 증가한 526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