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 기반 다져 나가자”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7 08:32:16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조원태 회장이 양사 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첫 담화문에서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화합을 강조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통합 항공사는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시지는 조직 내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항공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회장은 자신을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로 소개하며 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켰다. 그는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소통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조 회장은 통합 과정과 이후의 인사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회장이기도, 아시아나항공 회장이기도 한 저에게는 두 회사의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을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업계 전문가들"이라 칭하며, 그들의 자부심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메시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문화의 충돌과 직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려는 경영진의 노력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완료에 따라 다음 주 중 임직원에게 상여금 50% 상당의 '기업결합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 지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기업결합 완료에 따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격려금은 최근 지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영풍 “최윤범 회장은 나쁜 기업지배구조의 전형”...또 다시 저격2025.09.15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취임 "생산적 금융 전환에 역량 집중"2025.09.15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외국계 CEO에 '키 플레이어' 역할 당부2025.09.15
한학자 통일교 총재 "오는 17일 또는 18일 특검 자진 출석"2025.09.14
배경훈 과기부 장관, ‘해킹 신고 후 조사’ 현행 시스템 지적2025.09.14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