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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투자 일임 서비스의 로봇 어드바이저(로봇어드) 최대인 웰스나비 (7342 JP)는 29일 미쓰비시 UFJ 은행의 주식 공개 매입(TOB) 제안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로봇어드 산업은 현재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서비스 혁신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는 사실이 웰스나비의 2024년 1~9월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주된 원인은 광고선전비 증가로, 새로운 NISA(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 도입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때문이었다.
로봇어드는 투자 상품 선택과 관리의 자동화를 통한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새로운 NISA 제도 시행 이후 투자 초보자들의 유입이 증가했지만 이들은 대형 인터넷 증권사나 주요 금융기관을 선호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에 따라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미쓰비시 UFJ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웰스나비는 그룹의 방대한 고객 기반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서비스 개발 여력 확대, 기술력 강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봇어드 업계 전반이 독자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FOLIO 홀딩스가 SBI홀딩스의 산하로 들어간 사례나 미국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가 로봇어드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핀테크 산업 전체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머니 포워드는 가계부 앱을 분리해 새 회사를 설립하고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와 공동 출자했다.
16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음에도 종합 금융 서비스로의 진화에 한계를 느낀 결과이다.
해외에서는 브라질의 누뱅크처럼 스마트폰 기반 종합 금융 서비스로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성공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핀테크 기업의 활동 영역이 제한적이다.
최근 핀테크 기업들은 자금 결제, 임베디드 파이낸스(내장형 금융),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웹3 기반 금융 서비스 등에 주력하는 추세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