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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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엘리베이터)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면서 배당금을 높일 방침이다. 이로 인해 현정은 회장은 약 170억원 가량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17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16일 0.7% 내린 5만67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현대엘리베이터는 15.13% 올랐다.
최근 상승의 근간은 지난 12일 공시한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이다. 현대엘리베이터(종목명 현대엘리베이)는 지난 12일에 주당 4000원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간 배당으로 주당 1500원을 지급했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올 6월 30일이다.
중간배당과 기말 배당을 합치면 주당 5500원이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률이 9.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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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2.2조원에 달한다.
이런 기업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천명하면서 배당률이 10% 육박하면 시장은 반색하기 마련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표한 주주 환원정책에는 일회성 이익 배당이 있다”면서 “일회성 이익은 통상의 영업이익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이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나 계열사를 처분해도 일회성 이익에 해당한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서울 용산의 나진전자월드상가를 지난 2021년에 획득했다. 당시 1004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연지동 사옥을 2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으니, 시장가는 이보다 크게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주주로는 현대홀딩스컴퍼니(19%), 현대네트워크(5.74%), 쉰들러홀딩스(10%), 오비스인베스트먼트(7%), 국민연금(6,2%) 등이 있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올 4월 기준 현정은(69) 회장이 지분 62%,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47) 현대무백스 전무가 8%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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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조호진 대표는 “현 회장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바로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라면서 “현 회장은 쉰들러홀딩스에 170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현대엘리베이터가 배당금을 높이면, 현대홀딩스컴퍼니를 거쳐서 현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말 배당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약 1444억원을 배정했다. 단순 계산으로 현 회장은 배당금으로 약 17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특별 배당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없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