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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리프트(LYFT.N)와 웨이모가 2026년 내슈빌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초기에는 웨이모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리프트 앱에서도 차량 호출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아울러 리프트 자회사 플렉스드라이브(Flexdrive)가 차량 정비, 충전 인프라, 거점 운영을 포함한 플릿 관리를 담당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이모의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과 리프트의 고객 기반 및 플릿 운영 역량이 결합되며 내슈빌은 양사의 협력 모델을 시험하고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우버(Uber) 중심으로 협력해 온 웨이모가 처음으로 리프트와 손잡은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알파벳(Alphabet) 산하의 웨이모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자체 앱을 통해 유료 운행을,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우버 앱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이번 내슈빌에서의 협약은 우버의 피닉스 사례처럼 웨이모 앱과 리프트 앱 양쪽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웨이모는 지난 5월 누적 유상 운행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마이애미, 워싱턴 D.C, 댈러스, 덴버, 내슈빌 등 주요 도시로 상업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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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이지수 연구원은 "리프트는 미국 내 모빌리티 수요 둔화와 우버 대비 약한 자율주행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컸으나, 웨이모와의 협력은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판단했다.
로보택시 수요는 미국 내 전체 승용차 운행을 대체하기보다는 ‘택시 및 대중교통 +α’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차량 공유 산업 내 점유율 재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우버의 빠른 행보로 리프트가 점유율을 크게 상실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웨이모라는 핵심 파트너 확보를 통해 경쟁 구도에서 일정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웨이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를 감안해 리프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