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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츠무라)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에서 1일부터 의료기관이 진료과명에 ‘수면장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18년 만에 정부령을 개정하면서 간판과 광고에 “수면장애 내과”와 같은 표기가 가능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일 전했다. 수면 문제를 진료과로 인식하게 해 진료 문턱을 낮추려는 취지다.
배경에는 짧은 수면 시간과 큰 경제 손실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7시간20분으로 33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짧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20세 이상 5명 중 1명이 충분히 쉬지 못한다고 답했고, 랜드 연구소는 적절한 수면이 이뤄질 경우 2025년 GDP의 3.2%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25년 실질 GDP 기준으로 약 19조 엔에 해당한다.
제약업계는 이 흐름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다. 츠무라(4540 JP)의 가사장은 수면장애가 진료과에 추가된 점을 계기로 한방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억간산, 산자인탕 등 관련 4품목의 2026 회계연도 판매량을 2025년보다 20만 상자 늘릴 계획이다. 에이자이(4523 JP)는 “데에비고”를 앞세워 수면 정보 사이트에 의료기관 검색 탭을 추가하고, 2029년 3월 회계연도까지 글로벌 매출을 1,000억 엔 규모로 키우려 하고 있다.
신약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다이쇼제약은 2025년 11월 불면증 치료제 “볼지정”을 내놓았고, 아리나민 제약은 7월 수면 개선제 “로제렘 S”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케다 제약공업(4502 JP)은 수면 과다를 동반하는 기면증 치료제 “오베포렉스톤”을 2026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에이자이도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수면 문제는 의료에 그치지 않고 생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야간 블루라이트 노출이 늘고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혼란이 겹치면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수면 기술과 침구 시장에서도 인지행동치료 앱, 뒤척이는 베개, 자동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베드 같은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