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가계대출 9.3조 급증…고액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6: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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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늘며 2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급증에 대응해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고액 연봉자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3조5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2024년 8월(9조7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2조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신용대출은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 증가로 폭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자금수요와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늘어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전월 1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기타대출도 6000억원 감소에서 3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7000억원 증가로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보험사는 9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60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각각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고 관리목표를 미준수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매주 점검회의를 열어 관리계획 이행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은행권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응해 고액 연봉자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조기 상환 유도 등 자율 관리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향후 주택담보대출 확대 가능성과 신용대출 변동성이 모두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추가 대책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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