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수시장 자동차 판매 6.5% 급감…2013년 이후 최저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3 14: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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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신차 판매 부진”
“중고차 시장은 상대적 안정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작년 국내 자동차 판매가 경기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 탓에 지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만이 두각을 나타냈다.

KAMA의 분석 결과, 2024년 자동차 신차 판매대수는 163.5만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국산차는 7.3% 감소한 134.6만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감소세가 가계부채 증가, 신차 구매지원 종료 등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더욱 심화된 결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2024년 중고차 판매량은 242.8만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0.7%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다. 신차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수요층의 구매 위축이 두드러졌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1톤 화물차 판매가 26.3% 감소했으며, 20대와 50-60대 연령층에서 신차 구매가 크게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중고차 구매가 증가해 경기 변화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를 보여줬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만이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풀하이브리드 차량은 29.2% 증가한 38.9만대가 판매되어 시장 침투율이 23.5%에 달했다.

반면, 전기차(BEV)는 1톤 화물차 판매 급감으로 인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시장 침투율은 9.0%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급격한 통상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둔화와 전기차 가격경쟁 등으로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모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의 연내 유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의 조속 시행 등 적극적 수요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세액공제 확대와 대당 구매보조금 한시적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등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는 "주력구매층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신차시장 참여도의 지속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맞는 수요촉진 정책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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