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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쓰비시케미컬)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케미컬그룹과 아사히카세이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기초 화학제품인 에틸렌 생산 감축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2일 전했다. 양사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소재 미즈시마 콤비나트에서 공동 운영 중인 에틸렌 생산 설비 1기에 대해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해 원료인 나프타(조제 가솔린)의 국내 조달 및 중동발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즈시마 설비는 지난 11일부터 가동률을 낮춰 운용 중이며, 해당 설비의 연간 생산 능력은 49만 6,000톤으로 일본 전체 생산량의 약 8%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이다.
일본 내 전체 12개 에틸렌 설비 중 최소 4기가 이미 감산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지난 6일부터 이바라키현 소재 단독 운영 설비의 가동률을 낮췄으며, 미쓰이화학(4183 JP) 또한 9일부터 지바현과 오사카부의 설비 2기에서 감산 대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틸렌 생산 설비는 특성상 한 번 가동을 중단하면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장치 산업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료 부족 상황에서 설비를 완전히 멈추기보다 가동률을 조정하며 생산을 지속하는 방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나프타 수급 구조는 외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실정이다. 일본 내 소비되는 나프타 중 수입 비중은 60%에 달하며, 이 중 중동 지역에서의 조달이 약 70%를 차지한다. 결과적으로 일본 전체 나프타 공급의 약 40%가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나프타를 열분해해 얻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자동차 부품, 포장재, 세제, 타이어, 의료기기 등 광범위한 산업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기초 화학제품의 생산 차질은 중간재 가공을 거쳐 최종 소비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즈시마 콤비나트는 인근 ENEOS 정유소로부터 나프타를 공급받는 동시에 일정 물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미쓰비시케미컬그룹 측은 원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설비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