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1000억엔 투자해 첨단 반도체 R&D 거점 구축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22 09:56:56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반도체 업계의 거물 키옥시아 홀딩스(구 도시바 메모리)가 도쿄 증권 거래소 상장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10월 중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예상 시가총액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로 인해 주요 주주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키옥시아는 지난 8월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1.5조~2조엔 규모의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승인 직전 상황이 급변했다.

키옥시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주관사 증권사의 수요 조사 결과 "상장 당시 예상 시가총액이 1조엔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주요 주주인 미국 투자 펀드 베인 캐피탈(56% 지분)과 도시바(41% 지분)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도시바는 빠른 상장을 희망하지만 베인 캐피탈은 가격을 고수하며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2020년에도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받았으나 당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5000억엔 이상이었다.

현재 엔화 약세로 인해 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했다. 베인 캐피탈 입장에서는 2020년 기대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 도시바는 키옥시아 상장을 통한 매각 이익이 대출 상환 계획에 포함되어 있어 딜레마에 빠졌다.

도시바 관계자는 "저렴한 매도는 피하고 싶지만 키옥시아 상장으로 얻는 매각 이익은 대출 상환을 위한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키옥시아의 낮은 시가총액 예상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생성 AI 성장 기대 감소로 인한 세계 반도체 주가 하락, NAND형 플래시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 그리고 AI용 데이터센터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제품 라인업 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NAND 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조사회사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NAND 가격은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PC 수요는 회복 중이지만 메모리 대기업들의 NAND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024년 3월 기준 2437억 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했으며 NAND 전문 기업으로서 "시황 악화 시 대응력이 타사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AI용 최첨단 메모리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키옥시아의 상장 성공 여부는 시장 환경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전략 제시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케어링(KER.PA), 대규모 해킹 피해 인정…구찌·발렌시아가 등 고객 정보 유출2025.09.16
인텔(INTC.O), 알테라 지분 매각…연간 비용 전망 하향 조정2025.09.16
코어위브(CRWV.O), 엔비디아(NVDA.O)와 64억 달러 규모 대형 계약…'미판매 용량 매입 조건부'2025.09.16
머스크, 10억 달러 테슬라(TSLA.O) 주식 매입…'보상 패키지 표결 앞두고 존재감 과시'2025.09.16
노바티스(NVS.N), 몬테 로사와 57억 달러 규모 라이선스 계약…면역 매개 질환 공략2025.09.16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