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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전력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24.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조 원으로 26% 늘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12.6조 원으로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UAE 대형원전 프로젝트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분쟁 관련 충당금 설정 등으로 기타 비용이 0.2조원 초과 발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채발행 한도 이슈 해소, 적극적인 설비투자 등을 위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이익 수준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를 계기로 전기요금 인상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2025년 영업이익은 15.2조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해 시장 눈높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4년만에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주당배당금은 214원으로 배당성향 20% 미만, 배당수익률 0.8% 수준이다.
별도기준에서 발생한 이익을 배당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민재 연구원은 "그러나 배당 때문에 줄어드는 현금흐름을 보충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폭을 늘려야 한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5년 1, 2월 SMP는 115원/kWh로 기존 예상보다 낮기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 원(+240% y-y)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