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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 그룹이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영상 센서 시장에서 5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소니와 2위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는 2022년 29.2포인트에서 2023년 3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영상 센서는 카메라에 탑재되어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핵심 반도체다. 2023년 세계 출하액은 185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로 인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니 그룹 산하 소니 반도체 솔루션즈는 고기능·고가 제품에 강점을 보이며, 2023년 세계 출하액이 전년 대비 10.1% 증가한 97억 6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5.5포인트 상승했다.
영국의 한 조사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제조사들이 카메라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고품질 이미지 센서를 다루는 소니 그룹이 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2위 삼성전자는 2023년 출하액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28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15.5%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면서 자사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중국 상하이 웰 반도체 산하의 미국 옴니비전이 차지했으며, 점유율은 11.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생성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AI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 반도체 솔루션의 시미즈 CEO는 "동영상 촬영 수요가 높아져 성능 향상이 요구되고 있으며, 메인 카메라뿐만 아니라 서브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도 대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국산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국 기업의 이미지 센서 채용을 늘리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미중 갈등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 구도가 더욱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