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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미토모화학)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중동발 나프타 공급 차질이 다소 진정됐지만, 일본 석유화학 업계는 여전히 높은 조달 비용과 재고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원료 확보가 흔들린 뒤 각사는 미국산 등 대체 나프타를 들여오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격은 평시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조제 가솔린으로, 에틸렌 설비의 핵심 원료다. 에틸렌은 수지와 필름, 포장재, 의류 등 생활 전반에 쓰이는 기초 화학품으로 이어진다. 일본 내 나프타 총수요 가운데 원유 단계에서의 중동 수입 비중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80% 이상이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3월 초만 해도 수입이 끊기면 며칠 안에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현물 시장에서 미국산 나프타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스미토모 화학(4005 JP)의 미토 노부아키 사장은 돈만 내면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6월 초 화학품 전반에 대해 회계연도를 넘어 공급 기대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다만 공급망이 유지된다고 해서 정상화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동 외 지역에서 조달한 나프타는 가격이 급등했고, 그 부담은 수지와 포장재용 필름 같은 중간 재료를 거쳐 식품과 위생용품 등 최종 제품으로 번지고 있다. 소재 대기업 임원은 원료 급등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지만, 공급망 중간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고객에게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워 자금 흐름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도 4월 하순 금융시스템 보고서에서 원자재 조달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과 생산 활동 둔화 위험을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최종 수요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현재 일본 내 에틸렌 설비의 과반은 감산을 지속하고 있다. 이전부터 일본 내 가동률 자체가 약 75% 수준으로 낮았던 만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종전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범용 수지 4종류를 보면 4월 현재 국내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는 생산 감소를 재고 소진으로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재고 수준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쓰이화학은 6월 오사카부 공장의 한 기기가 정기수리에 들어갔지만,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정비 직전 재고는 평소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수지 등 중간 재료의 재고가 약 1.8개월 분량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품목이 수천 종에 이르고 각 품목별 재고 사정도 다르다. 일본화학공업협회의 이와타 케이이치 전 회장 겸 스미토모 화학 회장은 어떤 제품의 특정 등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평소에도 발생하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그것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