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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강력한 여객 수요 회복세로 호황을 누리던 전 세계 항공사들이 고유가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항공유 가격이 무려 70%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글로벌 항공사들의 총 순이익은 2025년 추정치인 450억 달러(약 69조원)에서 올해 230억 달러(약 35조원) 수준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업계 전망을 발표한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공통적인 유가 급등세로 인해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항공사의 수익성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통상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운영 비용의 30%~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실적에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공 허브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주요 언론들도 이번 발표를 집중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 채널뉴스아시아(CNA) 등은 글로벌 항공사들의 2025년 순이익 규모가 580억 싱가포르 달러(S$58 billion)에 달했던 점을 짚으며, 올해 수익 급감 전망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허브로 삼는 싱가포르항공(SIA)을 포함해 동남아 주요 국적사들이 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압박을 마주하면서, 현지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추가 인상 카드가 불가피하게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항공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물론, 비용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하반기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 상승분이 유류할증료에 반영되어 항공권 가격이 인상되면,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꾸준하더라도 비용의 핵심인 유가가 70%나 오르면 유류할증료만으로는 손실을 모두 보전하기 어렵다"며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둔화 여부와 환율 흐름이 올해 항공업계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파경제 Ellie Kim 인턴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