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텔란티스와 맞손…말레이시아 구룬 공장서 3분기 ‘CKD 새 시대’ 연다

Ellie Kim 인턴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13: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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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알파경제 = (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기아 자동차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생산 기지 개편에 나섰다.


기아의 현지 생산 조립을 담당하는 기아 말레이시아(Kia Malaysia Sdn Bhd)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와 케다(Kedah)주 구룬(Gurun) 제조 시설을 활용한 '현지 조립(CKD) 차량 운영에 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기아는 지난 5년간 이어오던 쿨림(Kulim) 소재 시메다비 모터스의 이노콤(Inokom) 공장 위탁 조립 계약을 종료한다. 대신 모든 CKD 생산 역량을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가 100% 소유한 140에이커 규모의 구룬(Gurun) 공장으로 통합 이전한다.

스텔란티스 구룬 공장은 기아의 공식 계약 조립업체 역할을 수행하며,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라인업의 주축이 될 차종은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SUV인 신형 스포티지(Sportage, 현지가격 12만2,581링깃부터 / 약 4615만원)와 대형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카니발(Carnival, 현지가격 18만8,888링깃부터 / 약 7112만원) 2종이다.

구룬 공장은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EV) 등 멀티 파워트레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향후 기아가 미래 친환경 라인업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형호 기아 말레이시아 사장은 “이번 협력은 말레이시아 시장 내에서 기아 브랜드를 다시 세우고(Return), 재정비하며(Rebuild), 리포지셔닝(Reposition)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의 핵심 이정표”라며, “말레이시아의 탄탄한 공급망을 활용해 제조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삭 여(Isaac Yeo) 스텔란티스 아세안(ASEAN) 총괄 전무 역시 “이번 파트너십은 파트너와 공급업체, 그리고 말레이시아 자동차 산업 전체에 상생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1일부터 완제품 수입(CBU) 전기차에 대한 면세 장벽을 높이기로 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규제 변화 속에서, 기아가 글로벌 동맹을 통해 확보한 현지 생산(CKD) 인프라는 내수 점유율 방어는 물론 아세안 인접 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이끌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Ellie Kim 인턴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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